요즘 장마로 계속 비가와서 한주내내 와이프도 주말농장을 가보지 못해 어제 잠시 비가 오지 않는 사이 주말농장에 가서 오이,고추,피망,깻잎,애호박을 따고 남은 감자도 캐서 가지고 오다.

 

이제 참외가 노랗게 되어야 하는데 장마철에 비가 계속와서 햇볕을 못봐서 저렇게 조금 노랗고 더이상 노래지지가 않고 있다.혹시 계속 되는 비에 참외가 썩지는 않을지 걱정이 조금 되긴하는데 아직까지는 문제없어보인다. 비는 꼭 필요하긴하지만 이렇게 적절한 시기, 적당한 양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다.

처음처럼 엄청 많이 열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올 때마다 따서 가게 되는 오이 매년 언제나 보면 항상 꾸준함이 오이의 장점인 듯 하다.

우리 집 밭에는 오이고추,청량고추,일반고추를 다 심었는데 역시 오이고추는 아삭아삭하게 먹는게 맛나고 청량이나 일반고추는 양념으로 쓰기에 적당하다. 벌써 몇개는 빨갛게 되어서 어제 점심 부침개에 좋은 재료가 되어 주었다.

그 옆으로는 피망 이제는 피망도 꽤나 커져서 어제 한 10개가량을 따서 가져왔다.

올해 유독 내가 좋아하게 된 깨잎..너무 향기가 좋아 모든 음식에 넣어서 먹고 있다. 입맛을 돋구는 깻잎

해바라기에는 열심히 꿀벌들이 붙어서 있다. 이 씨앗은 어찌 해야할지...

 이제 고구마도 자리를 잡고 자기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한 듯 보인다.

이전에 솎아주었던 당근은 이제는 자기 자리에서 속으로 내실을 기하고 있겠지?

 

 아직 남겨두었던 감자를 이제는 썩지 않을까 싶어 절반은 캤다. 이번에는 어디 안주고 우리만 먹어야지 ㅎㅎㅎ 근데 한 가마니가 나왔다 조으다~~조으다~~ ㅎ

 갑자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일을 그만두고 이제는 수확물들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다.

 오늘의 수확물들...

그리고 어제 늦은 점심은 밭에서 나온 것들로 해서 찐 감자와 애호박부침개..

토요일부터 농장 일을 하고자 했으나 회사 직원 결혼식 다녀와서는 힘도 들고 와이프도 힘드는지 침대에만 붙어있어서 그냥 보내고 나니 일요일 하루동안 7시간이나 일을 하느라 지금 내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올해 감자농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이 글을 쓰게 된다.

올해부터는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기로 했기에 9시반쯤 일어나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일단 모종상에 갔더니 이제 모종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싸 우리는 상추 모종(적상추,청상추,꽃상추 각 한판씩 3판)과 양파 모종,당근 씨앗 1통을 사고 퇴비도 5개 사서 일단 작은 밭으로 향한다.

오늘의 계획은 일단 작은 밭에 상추 모종을 심고 큰밭으로 넘어가서 양파모종과 당근파종을 하고 나는 감자둔덕을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주에 옮겨심었던 시금치는 그리 맘에 들 정도로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약간은 비실비실해보여서 일단 물을 최대한 주고

 

 

상추 모종을 심을 구덩이를 좀 파고는 물을 그곳에만 넣어서는 상추 모종을 넣고 땅을 다져주는 방식으로 상추모종하나하나를 심어가다.이 작업을 하는데도 1시간넘게 걸린듯하다. 12시쯤되어서는 이제 큰밭으로 넘어간다.

 

 

이제는 나에게는 진정한 노가다.. 지난주의 밭은 장난이었다. 밭도 흙과 상태에 따라 가는게 너무 차이가 나는데 이곳은 아직도 일부는 삽이 안 들어갈 정도로 다져져 있는 흙이라서 지난주에 비하면 거의 2배의 시간이 들어간듯하다.아직도 많은 돌과 작년 다 걷어내지 못한 비닐조각들도 있어서...

 

일단 거름을 골고루 뿌려주고는 흙을 뒤집어 엎어서 거름이 안 쪽으로 들어가게도 하고 또 흙의 순환 차원에서 ..그리고는 고랑을 만들어서는 비닐을 씌운다.감자비닐은 저렇게 중간에 하얗게 되어있는 비닐이 더 쓰기에 좋다.

 

 

거의 점심먹은시간까지 포함해서 7시간 일을 했건만 겨우 6고랑을 만들었다. 예상보단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뭐 감자를 심을 정도는 해둔거같아서 주중에 어린이집애들이 이제는 감자를 파종할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쪽파는 좀만 더 키워면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시금치는 실컷 먹을 듯하게 또 시금치 1통을 심고

 

그 옆으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인 양파 와 당근을 심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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