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3일부터 주말농장 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년에 비하면 좀 늦은 시작인데 올해는 여행도 다녀오고 좀 날도 추워서 좀 늦게 시작한다.

겨울내내 밭을 놀려두었더니 역시나 밭이 심난하다.

 

 

작년에 쓰고 그대로 방치된 비닐이나 여러 쓰레기들 널려있다.

먼저 퇴비를 깔고 밭을 갈기 위해 모종상에 가서 퇴비 10포대를 일단 사고 시금치씨앗을 1봉지 사왔다. 아직 추운 날씨엔 시금치가 그래도 가장 잘 살 수 있는 작물이기에...

그런데 왠걸... 밭에는 겨우내 우리도 모르게 자라고 있던 쪽파가 한 가득 있다.허걱 왠 쪽파지? 했더니 작년 가을에 뿌려두고 제대로 안 나서 그냥 두었던 쪽파들이 한가득 이곳 저곳에서 나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항상 감동을 준다.이런 맛에 텃밭을 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일단 23일 토요일은 큰밭(주인은 100평이라지만 보기엔 80평정도인 밭) 4고랑정도의 밭을 갈았다. 이 밭의 1/4정도는 갈아준듯하여 뿌듯하다. 이 곳에 시금치 1통을 심고 거의 2고랑은 안 심은 상태로 두었다.

 

24일 일요일은 작은 밭

이 곳은 우리 가족이 9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어서 일단 땅 힘이 좋아 작물이 잘 되는 곳이고 물도 맘껏 쓸 수 있어서 이곳은 잎채소를 주로 심는 곳이고 큰밭은 이제 3년차를 접어드는 곳이고 물이 없어서 그쪽은 주로 뿌리 작물을 심도록 일단 생각하고 올해는 그렇게 계획해 본다.

작은 밭에도 횡재가 있다.

겨울을 이겨낸 시금치... 재작년 가을엔 심어두었는데 작년엔 가을 수확이 안 좋아 경작을 거의 포기하면서 안 심었는데 왠 시금치지? 역시나 울 와이프의 밭을 놀리지 않겠다고 배추사이에 심어두었던 시금치 가을에 먹지도 못했는데 그게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우고 있었다. 올해는 의도하지 않은 횡재가 많다 좋다~

 

여기저기 나있는 시금치를 한 곳으로 모아두고 퇴비 8개를 사고 넣고는 땅을 뒤집고는 갈아두었다. 그리고 와이프는 이곳에 아욱과 쑥갓 씨앗을 파종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