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아이들 데리고 무리하게 움직인 관계로 오늘은 푹 자고 늦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1시경에 일단 종묘상가서 퇴비 7개를 사서 작은 밭으로 향했다. 퇴비도 이거 한포대당 4천원인데 작년엔 이거 투자비만큼이나 수확이 되었나 싶지만 그래도 일해서 수확의 보람은 주말농장의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작은 밭은 이제 다 심어지고 어제 비도 많이 내려서 일을 하겠다는 거보다는 그냥 잘 크고있나 하고 점검 차원에서 둘러본다.

일단 우리 밭에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상추들... 어제 비가 참 큰 도움이 된듯 이제는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전에 심었던 씨앗에서도 새싹이 돋기 시작했다.아마도 아욱이 아닌가 싶다.

 

 

 

 

 

양상추양상추

 

겨자채,케일,샐러리,치커리,양상추,오크 다들 잘 자라고 있다. 모종들이 어제 비로 제자리를 잡은 거같아서 참 다행이다.농사만 생각하면 이정도 비는 매주 한번씩 정도만 와주면 좋으련만...

작은 밭의 잎채소들을 멀리하고 이제는 오늘 본일을 하러 큰 밭으로 간다. 오늘의 주로 할 일은 역시 감자 고랑을 만들어 주고 남은 씨앗인 열무와 시금치 ,그리고 오늘 산 모종인 비트와 하나의 이름이 기억 안 나는 모종을 심는 일이다.

오늘은 비가 와서 좀 밭이 파기 좋을까 기대해보았으나 역시나 쉽지 않은 밭이다.일군지 3년째인데도 왜 이리 밭흙과 돌이 아직도 제 자리를 안 잡는지 알 수 없을만큼 아직은 이쪽은 밭을 일구기 힘이 들지만 작은 밭이나 큰밭의 안쪽 밭처럼 언젠가는 좋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오늘도 삽질을 한다.

큰밭에도 심은 모종..이쪽은 주인이 물을 제대로 제공을 안해줘서 사실은 약간은 모험적인 모종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잘 되길 바래보며 심어본다.

 

 

그리고 시금치와 열무 씨앗을 파종하다.

비트 모종인데 비트는 입과 뿌리를 다 먹을 수 있고 몸에도 좋은 채소인데 이걸 아직 그리 썩 좋게 요리하는 방법을 찾지는 못 했는데 올해는 잘 키워서 맛나게 해서 먹어야지

겨울내내 혼자서 잘 자라고 있던 쪽파는 역시나 더욱더 잘 자라나 이제는 좀 있음 먹어도 될 만큼 파릇파릇해졌다.

 

 

 

 

 

토요일부터 농장 일을 하고자 했으나 회사 직원 결혼식 다녀와서는 힘도 들고 와이프도 힘드는지 침대에만 붙어있어서 그냥 보내고 나니 일요일 하루동안 7시간이나 일을 하느라 지금 내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올해 감자농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이 글을 쓰게 된다.

올해부터는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기로 했기에 9시반쯤 일어나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일단 모종상에 갔더니 이제 모종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싸 우리는 상추 모종(적상추,청상추,꽃상추 각 한판씩 3판)과 양파 모종,당근 씨앗 1통을 사고 퇴비도 5개 사서 일단 작은 밭으로 향한다.

오늘의 계획은 일단 작은 밭에 상추 모종을 심고 큰밭으로 넘어가서 양파모종과 당근파종을 하고 나는 감자둔덕을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주에 옮겨심었던 시금치는 그리 맘에 들 정도로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약간은 비실비실해보여서 일단 물을 최대한 주고

 

 

상추 모종을 심을 구덩이를 좀 파고는 물을 그곳에만 넣어서는 상추 모종을 넣고 땅을 다져주는 방식으로 상추모종하나하나를 심어가다.이 작업을 하는데도 1시간넘게 걸린듯하다. 12시쯤되어서는 이제 큰밭으로 넘어간다.

 

 

이제는 나에게는 진정한 노가다.. 지난주의 밭은 장난이었다. 밭도 흙과 상태에 따라 가는게 너무 차이가 나는데 이곳은 아직도 일부는 삽이 안 들어갈 정도로 다져져 있는 흙이라서 지난주에 비하면 거의 2배의 시간이 들어간듯하다.아직도 많은 돌과 작년 다 걷어내지 못한 비닐조각들도 있어서...

 

일단 거름을 골고루 뿌려주고는 흙을 뒤집어 엎어서 거름이 안 쪽으로 들어가게도 하고 또 흙의 순환 차원에서 ..그리고는 고랑을 만들어서는 비닐을 씌운다.감자비닐은 저렇게 중간에 하얗게 되어있는 비닐이 더 쓰기에 좋다.

 

 

거의 점심먹은시간까지 포함해서 7시간 일을 했건만 겨우 6고랑을 만들었다. 예상보단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뭐 감자를 심을 정도는 해둔거같아서 주중에 어린이집애들이 이제는 감자를 파종할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쪽파는 좀만 더 키워면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시금치는 실컷 먹을 듯하게 또 시금치 1통을 심고

 

그 옆으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인 양파 와 당근을 심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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