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퇴근하고 와서 식사를 마치고 가장 먼저하는 일이 지렁이 관찰이다.사실 내가 너무 지렁이를 귀찮게 하는 건 아닌가 약간 걱정도 되지만 땅속에서 있는 녀석들의 모습과 생활이 너무 궁금해서 자주 들춰보게 된다. 6월 30일에 견학을 다녀온 지렁이통에 꽤나 많은 수박껍질을 주었는데(아래그림보다는 2배의) 오늘 7월 2일 보니 정말 수박 젤 끝부분만 남아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수박을 녀석들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지렁이는 이빨이없어서 다른 음식은 부폐되길 기다렸다가 입으로 쪽쪽 빨아서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수박껍질은 부드러워서 녀석들의 가장 애용하는 음식물이 되지 않나 싶다.미식가인 녀석들의 입맛에도 딱 일테고

수박을 먹다보니 이 씨앗으로 수박을 베란다에서 분변토로 키워보고싶어서 소중히 씨앗을 간직해서 말려서는 어제 7개정도의 모종판에 수박씨를 심어보았다.

그리고 드뎌 7월 1일 분변토를 사용하여서 모종판에 씨앗들을 심어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한 모종판에 키친타월을 깔고(구멍이 분변토에 비해 커서 막고자하는 목적) 그위로 분변토를 올리고 씨앗을 넣고 분변토로 다시 다져주는 형식으로 로즈마리 8개와 수박씨 7개정도 , 브로콜리 6개정도를 일단 심어두다.

 

위에 작게 보이는 3개의 씨앗이 로즈마리 씨앗... 노지에서 텃밭에서는 실패만 했던 파프리카도 미니화분으로 하나 사서 키워보기로 하고 같이 옆에 두고는 이정도 해두고 물을 스프레이로 해서 주다.제발 무럭무럭 자라주길 바라면서

 

 

 VJ특공대를 보다가 문득 나도 지렁이를 키워보기로 하다.

일단은 현재로는 우리집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가 해결줄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이고 두번째 이유는 잘 되면 나중 은퇴후에는 지렁이농장으로 나름 밥벌이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집에서 지렁이를 키워보려고 밭에가서 잡다가 몇마리 못 잡고 말아서 끝내 세경이네 지렁이 농장에서 한통을 시켜 5월 22일 드뎌 지렁이세트를 받다.

일단 받자말자 준비해둔 아이들장난감 담던통으로 지렁이 집을 만들다.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글루건으로 물이 통하도록 바닥에 구멍을 뚫고

바닥은 쓰다버린 수건으로 감싸서는 지렁이세트대로 부어서 지렁이 집을 만들어주다

딸은 이쁘게 날짜와 우리집귀요미라는 명찰도 붙여주고

그 다음날 23일은 두껑의 구멍을 또 이렇게 뚫어주다

 구멍뚫는데 사용했던 글루건

애들의 안정을 위해 2주를 기다렸다가 음식물을 주라고했으나 애들이 너무 파릇해서 바로 다음날 첫 먹이를 주는 이런 무모함을 보이다

 

 

그래서 첫식사는 부담없이 야채로만...그리고 일주일동안 관찰해보니 그래도 거의다 일차 식사를 한거같아 오늘은 드뎌 2번째 식사를 제공하다.어린이집에서 가져온 과일부스러기와 집에서 남은 고단백질인 삼치구이가 그 대상..삼치구이는 짤거같아서 이렇게 물에 끓여서 짠기를 빼고..

 

먹음직스러운 과일도 이렇게.. 사람이 좋아하는걸 지렁이도 좋아한다니 이번에는 모두 잘 먹어주겠지?빨리빨리 쑥쑥자라서 주말농장에도 좀 방목하고 또 한통 더 만들어서 더 많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음 좋겠다.어린이집마다 두어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직은 허황된 상상을 하며 이렇게 오늘도 열심히 먹이를 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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