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나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지렁이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사업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예산으로 견학을 가다. 일요일이라서 10시쯤 출발하여 도착하니 11시30분가량..수박하나를 사들고 찾아가서 다짜고짜 이것저것 물어보다. 이분은 15년가까이 지렁이를 키우고 있는 중인데 주로 낚시터와 화장품에 판매된다고 한다. 예전엔 그래도 월 700정도는 수입이 되었으나 지금은 300도 안되서 좀 힘들다고는 한다.요즘은 지렁이를 할려면 지렁이 판매보다는 공장슬러지를 처리하는 쪽으로 해서 분변토를 같이 파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추천한다.

여기 농장엔 분변토가 그냥 널려있고 그 안에는 사랑스런 지렁이가 가득하다. 우리는 그냥 갈 수 없어 이 분변토둔덕에 삽질을 시작하다.분변토 3포대

소개차 오신분이 윤봉길의사의 사당인 충의사도 구경시켜주시고 점심으로는 예산의 맛집에 가서 어죽도 한 그릇하고 적당히 막히는 길을 운전하여 서울로 올라와 다시 큰밭에서 분변토와 지렁이 분리 작업을 하다.

 

어제 유투브(youtube)에서 본거처럼 햇볕에 분변토를 깔아놓았는데 아무래도 흙이 축축해서인지 유투브에서 처럼 될 거같지 않아 장갑을 끼고 하나 하나씩 지렁이를 찾아 담기 시작하다.

 

한다보니 지겹기도 하고 다리도 아파서 이렇게 참외 구경도 하고 근데 어제 이런 참외가 안 보였는데 설마 하루만에 이정도는 아니겠지?ㅎㅎㅎ

 

 

다 분리한 분변토는 나중 배추심을 때 거름으로도 쓰도록 잘 보관해 두고

지렁이는 집으로 이동

다시 하나의 통을 만들기 위해 분리수거함을 뒤져 찾은 스치로폴 상자에 이렇게 먼저 밭에서 가져온 흙을 깔고 그 아래로 조금 보이는건 구경으로 흙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위한 목욕타월 안 쓰는거.

중간은 살며시 지렁이와 이전에 살던 흙을 같이 넣어준다. 이 사진이 좀 혐오스러울려나?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인데...

그리고 다시 밭에 흙을 덮어주다.

이로써 지렁이 사육상자는 하나더 완성...원래는 2주정도 적응기간을 두라고 하지만 이넘들은 왠지 팔팔해보이기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참외 껍질이 집에 나와 바로 음식물 투하

 

목요일인 오늘 2번째 식사를 제공하다. 그리고 첫상자의 밥도 이제 부패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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