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온 가족이 거제/통영으로 봄여행을 떠났다.

광주가 고향이어서 한번도 경상남도 여행을 못해서 계획한 여행인데

서울에서 409키로가 그렇게 멀지는 몰랐다.

역시 무식하니 용감하다고 몰랐기에 1박2일로 떠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혹시 나중에 가게 되면 3~4일 코스는 되여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코스 인 듯하다.

토요일 새벽 3:30분에 일어나서 4시쯤 서울을 출발한 우리 가족은

겨우 8:30분 조금 넘어 지심도터미널에 도착했다.

 

첫 배가 8시반이었는데 그 배를 놓치고 일단 근처 식당에서

멍게비빔밥과 회덮밥을 먹었는데

첨에는 1만원이어서 "뭐 이렇게 비싸? 이거 관광지라고 바가지인가?" 싶었는데

정말 신선하고 멍게 향기도 넘 좋아서 만족적인 아침 식사가 되었다.

 

 

9시반에 출발하는 지심도배는 승객들이 다 타니 9시반이 다 되지도 않았는데 출발하는 듯 하다.

 바다길을 가르고 20분쯤 가서는 동백꽃의 섬 지심도에 우리 가족과 함께 승객을 내려주고는 다시 쏜살같이 다음 손님을 실으러 떠났다.

지심도는 동백꽃이 가득하며 1시간 반가량 봄기운을 만끽하며 트래킹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족은 위 지도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서 아쉽게도 활주로에서 아래로 내려와 버려서 위쪽은 보지못하고 활주로-포진지-탄약고-발전소-마끝으로 해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지심도는 동백꽃의 섬답게 곳곳에 이렇게 동백꽃 하트가 가득했고

 

 

여러 봄꽃들이 벌써 만발하기도 했다.

유채꽃,진달래,개나리.. 지심도는 진정한 봄의 섬이었다.

 

운동장쯤에서 아저씨(?)할아버지가 동백꽃을 따고 계셔서 "뭐하세요?"하고 여쭤보니 이렇게 동백꽃에서 꿀물이 있다면서 몇개 따서 우리에게 한번씩 꿀물을 주시기도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무에 있는 동백은 따면 벌금이 있다고 하니 자연보호와 공중도덕을 위해 우리 가족같은 일은 안 해야 할 듯...ㅋㅋㅋ

 

마끝은 절벽으로 되어있으면서도 참 아름다운 경치여서 많은 가족들이 그 곳에서 먹을 거를 펼치고 먹기도 하곤 했다.

 

이렇게 지심도를 다 돌아보고 나와서 터미널에 오니 이제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다.역시 아침 일찍 온 게 그래도 다행이다.아니면 최소 1시간은 그냥 날릴 듯 했다.

부두에는 해산물을 말리면서 팔고 계시는 분들도 꽤 나와있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이제는 신선대와 바람의언덕으로 가다가 왠지 멋진 바다가 보이는 해수욕장이 있어 들러보니 그곳은 학동몽돌해수욕장이었다.

다른 해수욕장은 모레인데 이 곳 해수욕장들은 다 이렇게 몽돌이라는 돌로 되어있다니 참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해수욕장 돌에 누워 일광욕하면서 각자 쥐포하나씩 뜯고는 다시 원래 목적지로 차를 몰았다.

바람의 언덕 또한 많이 알려진 곳인지 역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며 참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바람의 언덕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낚시를 하고있는데 낚시대만 드리우면 학꽁치가 잡혀서 구경하고 있는데 우리 딸에게 낚시를 해보라고해서 학꽁치를 낚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리곤 그 바로옆 신선대를 갔는데 그 절경은 한 눈에 잡기 어려워서 파노라마샷으로 찍어보았다.

 

여차-홍포 해안도로가 좋다고해서 갔더니 "헉~!!! 이건 비포장도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거기서 멈춰서 본 이 경치는 그걸 다 잊을 만 했다.

이렇게 돌아다니니 거의 4시도 지나 이제는 점심겸 저녁을 먹으러 해물뚝배기를 먹으러갔는데 밥집은 거의다 우리가 첨에 도착했던 터미널 근처였다.

아마도 4~5번은 도로를 왕복한 듯 하다.다음 날 아침도 그쪽이었으니 뭐 담 부터는 그 근처에 숙소를 잡든지 해야 할 듯 하다.

해물뚝배기는 첨 싸고 푸짐함으로 우리 가족을 압도했지만 신선하지 않은 점이 약간 아쉬웠다.차라리 좀 비싸더라도 신선한 해산물로 든지 아님 좀 적게넣더라도 신선했음 좋았을 듯 하다.

 

하지만 양 하나는 압도할 만 했다.

아침일찍부터 움직여서인지 먹고 나니 넘 피곤이 몰려와서 6시도 되기전에 민박집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는 새벽엔 EPL도 봐주고 다시 일요일에는 7시에 일어나 부산을 갈까했으나 너무 늦어질 듯해서 그냥 일단 아침을 먹기로했는데 거제의 별미중 도다리쑥국이 있다고 해서 찾아서 가서 먹었는데 봄의 향도 느끼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는 다시 여행을...

우리의 아픔이 간직된 거제포로수용소를 아이들과 돌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이제는 통영으로 넘어가 이순신공원에서 이순신장군의 기를 받아 서울로 돌아왔다.

1시경에 충무김밥과 오미사꿀빵을 사가지고 출발할려했으나 오미사꿀빵은 일요일은 문을 닫는 바람에 꿀빵은 아쉬움만 남기고 충무김밥을 가지고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먹고 서울에 도착하니 6시이 걸려서 7시에 집에 들어왔다.

 

 

 


큰지도보기

지심도 / 섬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57-1번지
전화
055-682-2233
설명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덮여 있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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